2월 21일 토요일 오후 4시.
보기 드물었던 햇살의 따뜻함을 온몸으로 듬뿍 받을 수 있었던 축복의 날이었다고나 할까~
일주일 전 기사를 보다가 충동적으로 예매해 놓았던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관람했다.
Eve Ensler 라는 극작가이며 시인 사회운동가가 수십명의 여성들을 인터뷰한 것을 바탕으로 구성된 극.
뭐.. 솔직히, 이 연극을 선택한 이유는 보지의 독백 즉, 사회적으로 금기시하고, 입에 담는 것조차 부끄러워하고,
주로 욕에서만 사용되고 하던 "보지"라는 정체성을 어떻게 풀어냈을까가 궁금했던 것이 아니라
지난 해 맘마미아를 통해 만났던 멋진 세 배우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
기대로 덜컥 가게 된 것이다.
역시 멋졌다. 최정원, 전수경, 이경미.
소원 풀이했다.
덤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나도 그 "보지"라는 단어 자체 뿐만 아니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
신체 부위였는데... 허허허.. 연극을 보고 난 후 내 몸은 내가 사랑해줘야 하는 소중한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.
여성들이여. 한번쯤은 볼만하다.
자신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샥~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좋은 기회!!!